안녕하세요.
경기도 거주하는 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희 어머니께서 일하시는 마트에 고양이가 출산을 했어요.
이 아이가 들어와서 생활한지는 꽤 됐고요, 대략 6개월정도...
지하 창고에 들어와 있는 고양이를 보고,
저희 어머니와 어머니 동료분들이 안쓰럽고 불쌍해서,
사료를 사와 밥 그릇 물 그릇들을 하나씩 놓아주고,
모래와 화장실, 그리고 박스로 만든 집, 담요 등등..
그 안에서 해 줄 수 있는 것들을 많이 해주시려고 모두 노력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이 아이가 임신을 한 것 같다고 어머니께서 그러시더라구요.
고양이를 봐주는 아주머니들 중에선 저희 어머니가 가장 책임지고 맡고 계시거든요.
그 고양이도 저희 어머니를 잘 따라요. 이름 부르면 오고, 똑똑합니다.
그렇게 어제 딱 1월 17일 토요일 밤 8시부터 출산을 시작해 밤 10시까지 2마리의 새끼를 낳았다고 하시더라고요.
문제는 여기가 시끄럽고 물건과 지게차가 많이 드나드는 창고이기도 하지만,
혼자였던 길냥이를 아주머니들이 보호해주고, 또 조용한 고양이 성격 덕분에 그나마 잘 지냈지만,
새끼들이 생기면, 환경이 위험하기도 하고, 아무래도 마트 지하이다 보니,
식품이나 위생관련해서 윗사람들이 뭐라고 하시나봐요...
'내쫓아라, 보내라' 심지어 '박스에 담아서 버리자'라는 말까지 나와서 어머니가 너무 속상해하세요.
지금까지 돌봐주신 아주머니들도 많이 마음아파하시고요.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동물보호단체에 연락하는 게 옳을까요?
거기서 분양이 안되면 한 달만에 안락사 시킨다고 들어서 그러기는 싫어요.
어떻게 해야 좋을지 알려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집에 데려와서 키우고 싶지만, 이미 10년동안 키운 강아지가 있고,
무엇보다 아버지가 고양이 털 날리는 걸 너무 싫어하셔서
13년 전에 친칠라 고양이를 키웠다가 털이 하도 날려서 결국 다른분께 입양했거든요...
아버지와 따로 살 수는 없고, 고양이를 그냥 둘 수는 없고,
지금도 추운데.. 지금 새끼는 얼마나 낳았으며, 아이들과 엄마 고양이의 상태가 어떨지 걱정됩니다.
너무 속상하고 잠도 안오고.. 제발 좋은 방법이 있다면,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상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