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까미고 나이는 만 2세입니다. 중성화 안한 여아이고, 실종 당시 노란색 피카츄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야외배변을 하는 아이라서 할머니께서 까미랑 자주 밖에 나가십니다. 1년 넘게 같이 살아서 동네 어르신분들도 다 저희집 강아지인 걸 알고요. 할머니께서는 거동이 불편하셔서 강아지보다 조금 늦게 밖에 나가십니다.
10월 27일 오전 10시경 할머니께서 먼저 문을 열어 까미를 내보내고 따라 나가셨습니다. 평소같았으면 밖으로 뛰어나갔다가 다시 집으로 들어와서 할머니랑 같이 나가는데 그날따라 집에 안 들어오더랍니다. 다른 동네 강아지랑 노느라 그랬나보다 하고 할머니가 천천히 뒤따라 나가셨는데 까미가 안 보였다고 하십니다. 집에 잘 돌아오는 아이라서 곧 오겠지 하고 기다리셨는데 한시간이 지나도록 집에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할머니는 파출소에 신고를 하고 여기저기 찾아다녔는데 경찰은 CCTV가 없는 지역이라 찾을 수 없다는 말만 하고 실질적으로 도와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그날 이후로 밥도 못 드시고 잠도 못 주무십니다. 저는 어제 본가에 내려갔다가 그 소식을 들었는데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이럴까봐 말씀 안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하루종일 울고 밥도 못 먹고 일하다가도 울고 죽을 것만 같습니다. 만약 저희 강아지를 보셨거나 데려가셨다면 연락 주세요. 저희 가족이에요. 혼자 사시는 할머니께서 자식처럼 키우는 아이입니다. 제발 데려가셨다면 돌려주세요. 부탁드릴게요. 보셨거나 비슷한 강아지를 보셨다면 꼭 연락주세요. 강아지 옷이라도 보셨다면 그거라도 연락주세요. 흔적이라도 있다면 제발 알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